'막강 화력' 레알 앞에 놓인 '거대한 UCL 징크스들'
입력 : 2014.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최근 공식경기 19연승이라는 경이적인 연승 행진을 거듭하는 레알의 앞길을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만 놓고 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특정 팀이 아니라, 그 동안의 쌓여온 기록들이 레알에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달성한 팀이 전무하다. 레알은 지난 시즌 빅 이어를 들어 올리며 10번째 UCL 우승을 거뒀지만,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지금까지의 기록들이 말해주고 있다.

유러피언컵이 1992/1993 시즌 UCL로 바뀌고 난 후, 많은 팀들이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실패했다. AC밀란은 1992/1993 시즌부터 1994/1995 시즌까지 세 시즌간 결승에 올랐지만 1993/1994 시즌 우승에 그쳤고, 유벤투스 역시 1995/1996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이 중 준우승이 두 번이었다. 2007/2008, 2008/2009 시즌의 맨유, 2011/2012. 2012/2013 시즌의 바이에른 뮌헨 역시 두 번의 연속된 결승에서 한 번씩만 우승했다.

하나가 더 있다. 레알은 올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조별리그 전승이라는 호성적도 과거의 경우로 보면 달갑지 않다.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팀들 중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은 없기 때문이다.

1992/1993 시즌의 AC밀란이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고, 1994/1995 시즌의 파리 생제르맹은 4강, 1995/1996 시즌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8강, 2002/2003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8강, 2011/2012 시즌의 레알은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개의 거대한 징크스를 안은 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레알이 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며 10번째 UCL 우승이라는 금자탑은 쌓은 레알의 또 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