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코스타-시우바 대결, 빅매치 향방 가른다
입력 : 201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18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양팀의 ‘키 플레이어’ 디에고 코스타(26)와 티아구 시우바(30) 간의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첼시에서 세계적 공격수 반열에 오른 코스타와 AC 밀란-PSG에서 최고 수비수 타이틀을 얻은 시우바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양팀의 핵심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선수의 포지션을 고려해보면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과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여 최고 공격수, 수비수 간의 명품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팬들에겐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지만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서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와 걱정 두 가지를 모두 안고 있는 상황이다.

▲ 돌아온 코스타, 첼시의 ‘양날의 검’



코스타의 경우 주력, 몸싸움,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공격수이다. 이에 첼시의 공격 자원 중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꼽힌다. 코스타는 올 시즌 17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EPL서 첫 시즌인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이렇게 뛰어난 코스타가 첼시의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타는 캐피털 원 컵 경기서 리버풀의 엠레 찬을 밟은 행위로 3경기 출전 징계를 당해 3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된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강팀인 PSG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또한 후보 공격수인 디디에 드로그바(2골)와 로익 레미(1골)가 챔스에서 골을 기록하는 동안 주전 공격수인 코스타는 챔스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불안 요소다. 코스타는 2경기 교체 출전을 포함해 총 5번의 챔스 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 '최고‘ 시우바에게도 약점은 있다



시우바는 183cm의 신장으로 중앙 수비수로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탁월한 위치선정과 점프력으로 공중전에서 밀리지 않고, 맨 마킹,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도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대패했던 것이 시우바의 부재로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또한 시우바는 비교적 작은 신장 덕분에 빠른 발을 갖고 있고 기술이 좋은 선수다. 시우바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즉 패스 줄기는 PSG 공격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로 꼽히는 시우바도 약점은 있다. 바로 강팀과 약팀 간의 경계가 분명한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시우바가 프랑스 리그에서 상대하는 공격수들의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따라서 다소 낮은 수준의 공격수를 상대하던 시우바가 세계적인 선수인 코스타와 만났을 때 적응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함께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다비드 루이스 역시 시우바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의 수비수라는 면 또한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은 에당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 등 뛰어난 2선 공격수를 보유한 첼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우바와 루이스가 공격 가담 혹은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 끊겼을 때 뒷 공간 침투에 능한 코스타에게 공이 연결된다면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두 선수가 이번 경기서 보여줄 수 있는 강점과 약점은 뚜렷해 보인다. 또한 코스타와 시우바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기에 승부의 결과에 대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두 선수가 얼마나 좋은 활약과 영향력을 보이는지가 중요하고, 두 선수의 활약상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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