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만난 샤흐타르의 '한 달 휴식', 약일까 독일까
입력 : 201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적당한 시기, 적절한 기간 동안 취하는 휴식은 팀의 체력과 사기를 동시에 끌어올려준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했다. 한 달간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휴식은 약일까, 독일까.

샤흐타르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유럽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샤흐타르는 지난 2014년 12월 10일 FC포르투전 이후 공식 경기가 없었다. 우크라이나 리그가 겨울 휴식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거의 2달 가까이 공식 일정 없이 휴식과 훈련, 친선경기를 소화했다. 플라멩고,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인터나시오날, 크루제이루 등 브라질 클럽, UD알메리아, 레알 무르시아 등의 스페인 클럽 등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적절한 휴식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좋지 않은 부분도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 승리를 거두고야 말겠다는 의지 넘치는 상대팀의 거친 플레이 등은 실전 경기에서만 쌓을 수 있는 경험이다. 연습 경기를 통해선 이러한 공식 경기에 대한 감각을 찾기 쉽지 않다.

체력적으로도 오히려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실전 경기와 훈련을 거듭하는 동안 선수들의 몸은 긴장된 상태로 유지된다. 잠깐의 워밍업을 하면 곧바로 치열한 경기에 투입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2달 여 동안의 휴식은 선수들의 육체적인 능력을 저하시키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아무리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 하더라도, 실제 경기 속에서 이뤄지는 육체적 능력의 단련에 비하면 부족하다.

샤흐타르로선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일단 피로도는 없다. 바이에른을 상대로 초반에 밀리지 않는다면, 비축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실전 감각 부족으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샤흐타르의 긴 휴식이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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