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사비 알론소가 퇴장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원정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18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서 열린 샤흐타르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알론소가 후반 20분 퇴장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귀중한 무승부를 따냈다. 샤흐타르도 강호 뮌헨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 양상을 선보이며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뮌헨과 샤흐타르의 8강 진출자는 다음달 12일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서 펼쳐지는 16강 2차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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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타르는 전반 초반부터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뮌헨에 대등하게 맞섰다. 뮌헨도 알론소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중원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갔다.

전반 중반부터 경기를 점유한 뮌헨은 계속해서 공격 작업을 펼치며 샤흐타르를 압박했다. 샤흐타르는 좌우 측면의 브라질 듀오 타이손과 더글라스 코스타를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30분 리베리의 패스를 이어 받은 토마스 뮐러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맞이했지만 샤흐타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뮌헨과 대등한 경기 양상을 펼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도 두팀의 흐름은 팽팽했다. 중원 싸움은 치열했고 수비도 탄탄해 좀처럼 서로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큰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전반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뮌헨 중원의 핵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뮌헨 선수들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이미 심판의 손에는 레드 카드가 쥐어져 있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뮐러와 괴체 빼고 바트슈트버와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샤흐타르도 수적 우위에 놓이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팽팽한 흐름에 만족하지 않고 홈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뮌헨의 수비진은 강력했다.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샤흐타르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히려 뮌헨이 후반 막판까지 좋은 기회를 맞이하나 싶었지만 슈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양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2월 18일 - 리비우 아레나)
샤흐타르 0
뮌헨 0
* 경고 : 스르나, 코스타, 프레드(이상 샤흐타르) 하피냐, 알론소, 보아텡,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뮌헨)
* 퇴장 : 알론소(뮌헨)

▲ 샤흐타르 출전 선수(4-2-3-1)
피야토프(GK) - 셉추크, 라키츠키, 쿠체르, 스르나 - 프레드, 페르난두 - 타이손(후38 넴), 테이세이라, 코스타(후33 마를로스) - 아드리아누(후43 리아드키) / 감독 : 미르체아 루체스쿠

▲ 뮌헨 출전 선수(3-5-2)
노이어(GK) - 알라바, 보아텡, 하피냐 - 베르나트, 알론소, 슈바인슈타이거, 리베리, 로번 - 괴체(후29 레반도프스키), 뮐러(후24 바트슈트버) / 감독 : 펩 과르디올라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