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32강 프리뷰] 세리에A 5팀, 이탈리아 氣살릴까?
입력 : 201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단일 리그로 가장 많은 유로파리그 32강팀을 배출한 세리에A, 리그의 침체 속에 반전이 필요하다. 반전의 가장 큰 기회인 유로파리그가 다가왔다.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한 세리에A 소속 클럽은 토리노, AS로마, 나폴리, 인터밀란, 피오렌티나다. 토리노는 아슬레틱 빌바오를, 로마는 페예노르트를, 나폴리는 트라브존스포르를, 인터밀란은 셀틱을, 피오렌티나는 토트넘을 상대하며 16강 진출을 노린다.

그 어느때보다 세리에A팀들의 유로파리그 활약이 절실하다. 계속된 선수 유출과 재정 붕괴 등 복합적인 이유로 세리에A는 그 동안 유럽 최고 리그의 명성을 잃었고 올 시즌 초 UEFA리그 순위에서 포르투갈에까지 밀려 유럽 4대리그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입한 팀은 유벤투스가 유일해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실히 잃은 모습이다.

그나마 이 다섯팀이 올라갔다는 사실은 유로파리그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5개 팀중 나폴 리가 가장 상승세 있다. 비록, 중요한 1차전이 험난한 터키 원정이지만 나폴리는 최근 5경기 4승 1패를 거두고 있으며 곤살로 이과인과 호세 카예혼의 꾸준한 활약, 그리고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마놀로 가비아디니에 희망이 있다.

로마 역시 마찬가지다. 로마는 챔피언스리그서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아쉽게 유로파리그로 떨어졌지만 옛 명성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비록 최근 1승 3무 1패로 힘에 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페예노르트 역시 최근 2승 1무 2패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로마가 페예노르트를 16강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토리노는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칼리아리와의 무승부전 4연승을 질주하는 상승세에 있다. 또한, 올 시즌 13위로 지난 시즌 4위의 힘을 잃어버린 듯한 빌바오에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

불안한 것은 나머지 두 팀, 피오렌티나와 인터밀란이다. 리그 4위에 올라있는 피오렌티나는 어려운 상대를 피해가지 못하고 난적 토트넘을 만났다. 게다가 1차전 역시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이다. 토트넘은 최근 해리 케인의 득점력과 함께 뎀벨레, 벤탈렙, 에릭센이 이끄는 미드필더 라인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토트넘에 피오렌티나는 맞불 작전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득점 감각이 살아난 마리오 고메스와 쿠마 바바카르를 앞세워 토트넘에 일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안좋은 상황에 있는 팀은 명성에 어긋나게도 인터밀란이다. 인터밀란은 현재 리그 10위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도 밀린 양상이다. 여기에 최근 5경기 2승 3패, 올시즌 원정 경기에서는 리그와 컵대회 포함 고작 5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지만 예전만 못한 안정감은 불안감을 야기시킨다. 또한, 상대는 조용히 스코틀랜드 리그 트레블을 노리는 셀틱이다. 홈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무서움은 인터밀란을 압도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밀란 역시 이런 셀틱을 상대로 고전이 예상된다.

과연 세리에A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출격 대기 중인 5팀은 어려움을 딛고 유로파리그에서라도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첫 스타트는 2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토리노와 로마, 나폴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피오렌티나/토리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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