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포커스] '자충수' 토트넘, 부분 로테이션에 발목 잡히다
입력 : 201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피오렌티나와의 홈경기서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의 1차전 결과는 아쉬웠다. 특히 여러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부분 로테이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20일 새벽 5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벌어졌던 리버풀전 이후 9일간의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라이언 메이슨, 무사 뎀벨레, 대니 로즈 등 많은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 원정골 허용-험난한 일정 ‘악재’ 맞은 토트넘

최근 10경기서 골이 없었던 로베르토 솔다도가 선제골을 터뜨릴 때 까지만 해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던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호세 바산타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원정골까지 허용한 토트넘의 상황은 급격하게 불리해졌다.

결국 케인, 라멜라, 메이슨 등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토트넘은 경기를 역전시키지 못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실패하면서 불만족스러운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는 차질이 생기게 됐다.



문제는 피오렌티나의 홈경기장인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벌어질 2차전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미 원정골을 허용하며 불리한 위치에 있는 토트넘은 3일 뒤 벌어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10일간 힘겨운 3연전을 벌여야 한다. 이로서 유로파 리그 1차전을 확실하게 잡지 못한 토트넘은 EPL, 유로파 리그, 캐피털 원 컵 결승전까지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트넘은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 유로파 리그 2차전 피오렌티나전을 마치고 난 뒤 불과 3일 뒤 첼시와의 캐피털 원 컵 결승까지 치르게 돼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당장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다투고 있는 EPL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데다가 눈앞에 있는 캐피털 원 컵 트로피 역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욕심이었던 부분 로테이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며 팀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줬다. 구상이 어그러진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성적을 판가름 낼 수 있는 운명의 3경기에서 반전을 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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