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마에스트로’ 메시, 지단 부럽지 않았다
입력 : 201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리오넬 메시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지휘자로 변신한 메시가 경기를 스스로 컨트롤해냈다. 경기장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 한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무장한 메시의 경기 조율은 아름다웠다. ‘플레이메이커의 정석’ 지네딘 지단이 부럽지 않았던 활약이었다.

바르사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맨시티와의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메시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이날 최전방과 2선, 그 뒤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에 관여하는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더 많이 공을 만지고 패스를 공급하며, 드리블까지 곁들여 맨시티 수비를 공략했다.

좁은 공간에서의 압박도 메시를 막아낼 순 없었다. 메시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의 압박을 쉽사리 벗겨냈고, 빠른 전진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메시의 진면목은 바르사의 두 번째 득점에서 완연히 드러났다. 메시는 후반 30분 수아레스의 득점 장면을 연출해냈다. 메시에서부터 시작된 패스가 왼쪽의 알바에게 연결됐고, 알바의 낮은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뛰어들며 감각적으로 마무리했다. 알바의 패스와 수아레스의 슈팅도 훌륭했고, 메시 역시 그 전 상황에서 과감한 중앙 돌파로 맨시티의 수비를 흔들어 놓으며 득점에 관여하는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맨시티의 공세가 거세지고 거친 견제가 계속되며 메시는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해결사와 도우미의 역할 뿐만 아니라, 축구의 흐름을 읽는 지휘자로서의 메시 역시 뛰어남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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