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롯데의 공격무기, 홈런만 있는게 아니다
입력 : 2015.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11도루를 기록, 롯데 내에서 도루 1위에 올라있는 짐 아두치(아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1도루를 기록, 롯데 내에서 도루 1위에 올라있는 짐 아두치(아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80홈런을 기록, 강력한 한 방을 앞세운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2루타도 93개, 3루타도 8개로 현재까지 터진 장타 개수만 합한다면 191개로 넥센 히어로즈(장타 200개)에 이은 2위다. 그리고 313득점을 기록하며 1위 넥센(328득점)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비단 장타만으로 롯데의 공격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앞세운 도루도 올 시즌 롯데의 강력한 공격 무기 중 하나다.

롯데는 지난해 63도루를 기록, KBO리그 팀 도루 부문에서 최하위(9위)에 그쳤다. 도루 성공률도 0.606으로 LG 트윈스(0.621)에 이은 최하위였다.

그러나 멤버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롯데는 올 시즌 52경기에서 56도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79도루), 삼성 라이온즈(62도루), kt wiz(57도루)에 이은 리그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도루 성공률에서도 0.778을 기록, 대도들이 즐비한 NC(0.782, 1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롯데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다. 황재균(17도루)과 손아섭(10도루)이 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도 각각 0.630, 0.769로 그리 높지 않은 도루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두 자릿수 도루 달성이 가능한 선수는 6명 정도로 롯데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먼저 1번과 3번을 오가는 아두치는 11도루를 기록, 팀 내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도루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정훈(9도루), 손아섭, 오승택(8도루), 황재균(6도루), 김민하(4도루) 등도 호시탐탐 상대 팀의 베이스를 노리고 있다.

증가한 도루 개수와 함께 득점 루트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 점은 한화 이글스와의 5월 마지막 3연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는 9-1 완승을 거둔 지난달 29일 한화전(1도루)을 제외하고 30일(3도루), 31일(4도루) 경기에서 도합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서 총 5개의 도루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4점이 도루와 단타에서 나오는 등, 롯데는 비단 장타뿐만이 아니라 '도루+단타'의 단순조합만으로 득점 루트를 뚫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롯데는 121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또한 252개의 2루타, 26개의 3루타를 더해 399개의 장타를 때려내며 팀 장타 순위에서도 4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716득점으로 팀 득점 부문에서는 SK 와이번스(735득점)에 뒤진 5위를 기록했다. SK가 때려낸 장타 개수(382개)가 롯데보다 17개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수에서 뒤진 이유는 도루라고 볼 수 있었다. SK는 139도루(3위)를 기록하며 부족했던 장타 개수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올 시즌 단순 장타뿐만 아니라 '발'로서도 점수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도루를 앞세운 득점 루트까지 넓혀가고 있는 롯데가 얼마나 더 무서워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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