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손흥민이 2경기 만에 EPL 데뷔골을 기록하며 완벽히 토트넘의 환한 빛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빛은 400억 원이 아깝지 않은 따뜻함이었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로써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C.팰리스의 활로를 차단했다. 또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반, 두 차례 질풍 같은 드리블을 보여주며 C.팰리스의 수비진을 교란 시킨 손흥민은 이제 완전히 토트넘에서 자신의 색을 나타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을 환하게 비춘 것은 후반 2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상대 좌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선제 결승골을 만든 장면이었다. 3명의 수비를 앞에 뒀지만 손흥민은 스피드와 놀라운 결정력으로 스스로 화이트 하트레인의 태양이 됐다.

은지와 교체된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빠져 나온 손흥민에게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맹활약한 손흥민을 연호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고 손흥민은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나온 의구심을 단 2경기 만에 완벽하게 사라지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다면 토트넘의 문제는 해리 케인의 침묵이다. 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화이트 하트레인을 휩쓴 ‘허리케인’ 케인. 하지만 계속된 골 침묵에 이제는 공격의 초점이 손흥민으로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4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마저도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은 없었다. 또한, 손흥민 65번의 터치를 기록한 반면 케인은 44번의 볼터치에 그쳤다. 여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지만 90분을 통틀어 박스안에서의 터치가 5차례였다. 그만큼 고립됐었다는 것이다.

지난 경기 케인을 대신해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물오른 득점 감각과 함께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맞아 들어가고 있는 손흥민이 에릭센의 복귀와 함께 최전방으로 나설 가능성 역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난 시즌의 ‘허리케인’ 케인이 주춤한 사이 토트넘의 따뜻한 빛으로 떠오른 손흥민. 이제 ‘SON샤인’ 손흥민이 화이트 하트레인을 비출 차례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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