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치명적 결정력' 마르샬,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입력 : 2015.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이적시장 막판 무려 5,000만 유로(약 665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앙토니 마르샬(19).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공격수라는 이유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리버풀전서 보여준 환상적인 골에 이어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20일 자정(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마르샬은 전반 35분 동점골, 후반 5분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마르샬의 출전 가능성은 확신할 수 없었다. 웨인 루니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었기 때문. 이에 교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었던 마르샬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신뢰 아래 선발 원톱으로 출전했다. 마르샬의 뒤는 루니, 후안 마타, 멤피스 데파이가 받쳤다.

우선 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측면 공략을 당한 맨유는 그라지아노 펠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어려움에 빠진 팀을 구해냈던 것은 바로 마르샬이었다. 마르샬은 순간적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마타와 상대 수비수가 혼전 상황에 빠진 틈을 타 집중력을 발휘했고 기민한 동작으로 수비를 제쳐내며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답답했던 흐름에서 터진 귀중한 골이었다. 후반에도 마르샬의 활약은 빛났다.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엿보던 마르샬은 후반 5분 상대 수비수인 요시다 마야가 골키퍼에게 준 패스를 가로채 깔끔한 마무리로 팀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두 차례 득점 장면에서 빛났던 것은 어린 선수 답지 않은 냉정함과 침착성이었다. 마르샬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에도 불구하고 19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결정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피지컬과 스피드를 겸비한 마르샬의 존재는 사우샘프턴 수비진의 눈엣가시와도 같았다. 그는 흑인 특유의 탄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뿌리치고 드리블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수비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반칙으로 저지하는 것 뿐이었다. 결국 선발 출전하고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마르샬의 경기력은 맨유 코칭스태프 및 팬들을 흡족케 할만한 정도였다.

세간의 의심을 받으며 유력한 '먹튀' 용의자로 지목됐던 마르샬은 사우샘프턴전 대활약으로 의심을 신뢰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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