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손데이] 팬심 사로잡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환상 케미'
입력 : 2015.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토트넘에 순조롭게 녹아들고 있는 ‘손샤인’ 손흥민(23, 토트넘)의 활약이 한국 축구팬은 물론, 토트넘 현지 팬들까지 설레게 만들고 있다. 토트넘과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열린 카라바흐전서 멀티골을 터뜨린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치른 3경기서 3골을 기록했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합류한 뒤 쾌조의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도면 환상적인 궁합이라 할 수 있다.



전술적 궁합도 잘 맞는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서 윙 포워드는 최전방 공격수 못지않게 묵직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래로 내려와 수비라인을 비틀면 윙 포워드가 그 틈을 노려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고, 과감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공격루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길 때 손흥민의 이적이 더욱 반가웠던 이유이기도 하다. 2선 중앙에 배치되는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 배급과 직접 슈팅을 도맡지만, 측면으로 빈 공간을 찾아 많이 움직여주는 경향이 있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보여준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레버쿠젠서 수비적인 역할이 더 가중됐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역할이다.



손흥민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자리를 선호한다”면서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포체티노 감독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될 것이라고 언지를 줬다. 내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토트넘이 찾던 공격수가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던 현지 팬들도 “순간 스피드와 발재간이 뛰어나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거나, “손흥민의 영입은 좋은 영입이었다. 토트넘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을 ‘토트넘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 체제 하에서 ‘꽃’을 만개할 수 있을까? 시작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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