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승리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 구장을 훼손시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캐피털 원 컵에서 아스널이 라이벌 토트넘을 꺾자 흥분한 원정 팬들이 구장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경기장에 부착돼있던 간판들을 고의적으로 떼어내는 사태가 벌여졌다"고 보도했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5/2016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 컵) 32강전을 펼쳤다.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은 플라미니의 멀티골에 힘입어 16강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승리에 취한 아스널 원정 팬들은 토트넘 홈구장에 부착된 'This is our club. Tottenham Hotspur' 문구를 떼어버렸다. 하마터면 떨어지는 간판에 아래층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다칠 뻔했다.

아스널 구단 대변인은 발빠르게 "몇몇 소수 팬들에 의해 이런 사고가 벌어져 걱정스럽다. 어서 토트넘 구단과 함께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 반면 토트넘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글=엄준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