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최진철호의 적응력 키운 '고난도 모의고사'
입력 : 2015.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홍의택 기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칠레 U-17 월드컵 대표팀이 국내에서의 마지막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U-17 대표팀은 24일 인천문학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을 벌였다. 전날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뛴 인천이 주전 선수를 대거 배제했다고는 하나, 연령대에서 나오는 실력 차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3-1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진철 감독은 그간 대학팀들과의 매치업을 소화해왔다. 단순히 나이만 많은 팀과 붙은 건 아니다. 연세대, 숭실대 등 국내 정상권 팀과 격돌했다. 고등학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인 U-17 대표팀에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당연히 결과도 좋지 못했다. 상대 팀에는 이미 U-17, U-20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여럿 포진돼 있었다. 기량은 물론, 피지컬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났던 U-17 대표팀은 고전하기 일쑤였다.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면도 연이어 발생했다.

U-17 대표팀은 2일부터 6일까지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도 치렀다. 실제 월드컵 본 무대에서 만날 브라질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등과 만나 경기력을 가늠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최진철 감독이 거듭 강팀과의 일정을 가져간 가장 큰 이유는 적응력을 키우려 했기 때문. 일례로 U-17 대표팀은 지난해 멕시코 대회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그럼에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재회한 뒤에는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1년 새 급성장한 그들의 기량에 맞서려면 거듭 강한 상대와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자칫하면 자신감이 급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줬다. 비주전에 가까웠다고는 하나,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3-1로 승리하는 등 내성을 키웠다.

국내에서의 모의고사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2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지 전지훈련 중 미국 U-17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결전지 칠레로 이동해 파라과이 U-17 대표팀과 맞붙으며 본선 대비 마지막 단계를 거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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