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선두 바뀐 EPL, 순위 싸움도 ‘점입가경’
입력 : 2015.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유난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상위권 경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위권에 위치한 에버턴, 크리스털 팰리스, 왓포드, 웨스트 브롬위치 등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순위표의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오후 8시 45분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로 시작한 2015/2016시즌 EPL 7라운드 경기는 27일 새벽 뉴캐슬과 첼시의 경기까지 총 8경기가 벌어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선두 팀이 바뀌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 독주할 것으로 보이던 맨시티, 맨유에게 선두 내줘
이번 라운드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두 팀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릴 것으로 보였던 맨시티는 지난 웨스트햄전 패배에 이어 토트넘에게도 완패를 기록했다.

다비드 실바, 가엘 클리시, 엘리아큄 망갈라, 윌프리드 보니, 파비안 델프가 부상으로 결장한 맨시티는 토트넘전서 골키퍼 조 하트, 센터백 빈센트 콤파니 역시 완전치 않은 몸상태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선덜랜드와의 컵대회 경기서 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했던 맨시티는 다소 무리한 선수단 운용이 됐고 결국 토트넘에 대패했다.

연패를 당한 맨시티는 ‘최하위’ 선덜랜드에 승리하며 3연승 가도를 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맨시티와는 다르게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는 맨유는 앙토니 마르샬의 적응과 함께 웨인 루니,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등 공격진이 고루 골맛을 보면서 선두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빽빽한 중상위권, 초반부터 경쟁 심화
선두권 싸움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3위 웨스트햄(승점 13)과 15위 첼시(승점 8)의 승점차는 단 5점으로 빽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7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은 탓이긴 하지만 유난히 경쟁력이 강해진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이러한 구도를 만들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웨스트햄과 레스터 시티, 왓포드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웨스트햄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 부임 이후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인배 성향이 강한 웨스트햄은 본머스, 레스터 등 하위권 팀들에게 패한 반면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은 레스터다. 레스터는 이번 라운드서 아스널에 패하긴 했지만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며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웨스트햄과 리그 팀 최다득점(15)을 기록한 레스터는 첼시, 리버풀(7위), 에버턴(8위) 등의 팀들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승격팀 왓포드 역시 전력 보강의 힘을 빌려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직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5득점의 빈공에 시달리긴 했지만 리그 최소실점 기록인 5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 ‘아스널전 승리’ 첼시, 계속되는 부진


지난 아스널전서 논란이 벌어진 끝에 다소 행운의 승리를 거뒀던 첼시는 연승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뉴캐슬 원정을 떠난 첼시는 먼저 2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다 하미레스, 윌리안의 연속골로 간신히 패배를 모면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2위 기록(14)을 갖고 있는 첼시는 여전히 수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향후 주력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첼시는 공격진에도 문제를 안고 있다. 로익 레미, 라다멜 팔카오 등이 버티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자신이 구설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필요한 입담을 계속하고 있다. 코스타-가브리엘의 충돌을 놓고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을 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여성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에 대한 성적인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져 징계 가능성이 남아있다.

▲ 타인 위어 주의 두 팀, 최악의 행보


최하위권은 타인 위어의 두 팀, 뉴캐슬과 선덜랜드를 비롯해 애스턴 빌라가 형성돼 있다. 양팀은 7경기를 치렀음에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감독 경질 레이스 역시 주도하고 있다. 뉴캐슬은 첼시전서 승리를 앞두고도 무승부를 거두며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을 둘러싼 경질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덜랜드 역시 맨유에 완패하면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불명예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의지가 많이 꺾인 모습이다. 6득점의 빈공을 보이는 동안 무려 16실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다 실점팀이 됐다.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셈이다.

애스턴 빌라 역시 본머스와의 개막전서 승리한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단 1점으로 뉴캐슬, 선덜랜드보다도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렇듯 올 시즌 EPL 초반 순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중하위권 팀들의 보강이 알차게 진행되면서 최소 승점 우승팀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맨유-맨시티가 주도하고 있는 선두 싸움과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전쟁, 부진한 첼시의 부활 여부는 올 시즌 EPL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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