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문성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봐야하는 이유
입력 : 2016.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문성곤. /사진=KBL 제공
문성곤. /사진=KBL 제공



'1순위 신인' 문성곤(23, 안양 KGC 인삼공사)이 프로의 높은 벽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까지 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문성곤이지만 프로 데뷔 후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김승기(44) 감독은 문성곤에게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라고 조언했다.

문성곤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GC의 유니폼을 입었다. 문성곤이 KGC에 뽑혔을 때부터 문성곤의 출전시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KGC는 KBL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박찬희, 이정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고 정교한 3점슛 능력을 갖춘 강병현이 있다. 더불어 올 시즌 잠재력을 터트린 김기윤, 김윤태가 자기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이 두터운 KGC는 굳이 문성곤을 활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오히려 KGC 수비전술을 온전히 익히지 못한 문성곤이 투입되면 기존 선수들 간의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문성곤의 출전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올 시즌 문성곤은 12경기서 평균 5.1분을 소화했다. 드래프트 동기 한희원(전자랜드), 이동엽(삼성) 등이 팀내에서 입지를 조금씩 다져가는 것과는 대조된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봤다.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곧바로 신인을 활용하려고 했으면 문성곤이 아닌 다른 선수를 뽑았을 것이다. 문성곤이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뽑은 것이다. 아직 문성곤이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미래에 문성곤이 팀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문성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문성곤이 현재를 보기 보단 미래를 봐야한다. 지금 이러한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현재 문성곤이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 시즌 문성곤의 출전시간이 적은 것과 관련해 안타까운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성곤은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딛은 신인이다. 문성곤에게는 프로에서 활약할 시간이 많다. 더불어 김승기 감독은 비시즌 혹독한 훈련을 통해 김기윤, 김윤태의 잠재력을 한 층 끌어냈다. 덕분에 KGC는 김기윤, 김윤태를 활용해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문성곤도 얼마든지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다.

문성곤은 비시즌이 아닌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기존 선수들보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적었고 팀에 빈자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문성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KGC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문성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선생님들이 팀에 있는 것이다. 문성곤이 선배들의 장점을 흡수해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다면 문성곤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문성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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