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4R] '장슬기 멀티골' 현대제철, 대교 완파... 원더매치 4-1 승
입력 : 2016.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천] 엄준호 기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인천현대제철 장슬기가 멀티골을 쏘며 라이벌 이천대교를 제압했다.

현대제철은 31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교와의 IBK 기업은행 2016 WK리그 4라운드에서 각각 두 골씩 넣은 장슬기와 비야를 앞세워 4-1 승리를 했다. 현대제철은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대교는 2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원더매치'로 불리는 WK리그의 라이벌전으로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교는 지난해 현대제철에 우승을 내줬던 만큼 설욕을 다짐했다.

대교는 전민경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현숙, 박은선, 정영아, 이은미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지선미, 박지영, 권은솜이 허리를 받쳤고 김상은, 문미라가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최전방에는 라라가 자리했다.

이에 맞선 현대제철은 김정미가 골문을 지켰다. 김두리, 임선주, 이슬기, 김혜리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 신지혜, 김나래, 비야, 이세은이 포진했고 장슬기-유영아 투톱을 내세웠다.



이른 시간 현대제철의 첫 골이 터졌다. 전반 3분 유영아가 우측에서 올린 볼을 장슬기가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 아이낙 고베에서 국내무대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전반 9분에는 유영아가 깊숙한 패스를 찔렀고 비야가 오프사이트 트랩을 무너뜨렸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마주했고 침착히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2점차로 끌려간 대교는 전반 29분 서현숙과 지선미를 불러들이고 이은지, 썬데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0분에는 현대제철 비야가 추가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비야는 하프라인에서부터 공을 몰았다. 후방이 완전히 열린 덕분에 손쉽게 질주할 수 있었다. 골키퍼까지 가볍게 제치며 3-0을 만들었다. 비야의 멀티골이 완성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4분 뒤에는 대교가 또 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박은선과 라라를 빼고 이장미, 김아름을 투입했다. 2분 뒤 현대제철은 신지혜 대신 정설빈을 넣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장슬기도 후반 16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페널티 아크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각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우측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교는 후반 38분 유영아를 빼고 따이스를 투입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41분 썬데이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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