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취임식] '컴백' 황선홍 ''서울 감독으로 새롭게 도전하겠다'' (일문일답)
입력 : 2016.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47) 신임 감독이 축구계로 돌아왔다. 황 감독은 서울 감독으로서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황 감독은 취임식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감독으로 부임한 소감을 밝힘과 동시에 향후 팀을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황 감독은 "오랜만에 기자분들 앞에 서서 떨리는 마음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축구계에 입문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서울로 온 것도 내 꿈의 과정 중 하나다. 시즌 도중 팀을 맡게 돼 부담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의 감독으로서 당당하게 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서 3-5-2 시스템을 가동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다소 다른 축구를 해온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서울 부임 이후 경기 운영에 대해 궁금증이 컸다. 황 감독은 "최 감독이 운영했던 서울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축구를 지켜본 결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런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데얀과 만나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 포항에 있을 때도 영입을 검토했을 정도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고 전체적으로 선수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FC서울 제 11대 황선홍 감독 취임식 일문일답

▲ 어떤 축구를 하실지, 3개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ACL 우승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 최용수 감독이 워낙 팀을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축구가 있기 때문에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서울이 지금보다 조금 더 역동적인 축구를 하게 할 생각이다"

▲ 세계 축구의 흐름을 살펴봤는데, 서울에서 하고 싶은 축구는?

"유럽 무대를 살펴보고 왔지만 . 서울 스쿼드에 맞는 옷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의 축구 철학을 버릴 수는 없다고 본다. 세계 축구에 근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생각해봤을 때 템포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도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 서울은 스리백에 최적화 됐는데, 변화는 불가피한가?

"완전히 상반된 것은 아니다. 내가 서울을 선택한 것도 최용수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도 서울이 좋은 축구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밀하고 디테일한 축구를 했기 때문에 내 스타일과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본다. 스리백과 포백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간에 팀을 맡았는데, 올 시즌 성적의 책임은?

"우승을 한다면 최용수 감독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 좋은 상황에서 팀을 맡는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안전하고 순탄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도전 중 하나다. 실패한다면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서울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포항 감독 당시 맞붙기도 했는데, 현 서울에 대한 느낌은?

"3-5-2 시스템을 잘 만들어놨다는 느낌이다. 서울의 아데박 트리오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하지 못했던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3명이 함께 나갈 수 있겠지만 앞으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려 한다"

"서울은 수도권에 있는 팀이고, 그 전에 있었던 포항이 제한적이라기 보다는 서울 자체가 모든 감독들이 한 번 씩은 맡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서울에 부임한 이유가 성적을 잘 내 성공을 한다는 개념 보다는 도전의 의미가 크다"

▲ 외국인 선수 활용 방안은?

"서울을 선택한 것 중 하나도 그 부분에 있다. 지금껏 외국인 선수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 역시 내가 도전하는 부분 중 하나다.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다"

"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기대감을 갖을 수 있는 팀이 있길 바랐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울이 그런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변화의 폭은?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급진적이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팀을 바꿔나가고 싶다"

▲ 서울 부임 배경은?

"짧은 시간이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한국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 서울을 맡았다. 또한 강철 코치가 나와 함께 할 것이다"

▲ 재미와 성적, 어떤 것을 더 중요시하겠는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축구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억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고수할 때 좋은 축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 전북, 수원 같은 라이벌 팀들과의 대결

"그런 경기들은 당연히 중요하다. 특히 수원과 만났을 때 지고 싶지 않다. 팬들이 즐거워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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