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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스타] '현대제철 캡틴' 이세은, ''대표팀 욕심 내려놨죠''

기사입력 : 2017.05.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이천] 엄준호 기자= “이제 대표팀 욕심은 별로 없어요.”

2000년대 중반부터 후반, 잉글랜드 남자축구대표팀은 수준급 미드필더가 너무 많아 포화 상태였다. 특히 중원이 심했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등 인재가 숱했다. 너나 할 것 없이 훌륭했지만, 동 시대에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선발명단에서 빠져야 했다.

가레스 배리(36, 에버턴)가 대표적인 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60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수준 높은 기량이지만 A매치는 53회에 그친다. 제라드(114경기), 램파드(106경기)에 비하면 적은 출전횟수다. 그러나 배리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세은도 마찬가지다. ‘여자대표팀 미드필더’ 이세은(28, 인천현대제철)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WK리그에서는 단연 최고로 통한다.

이세은은 지난 8일 이천대교와의 WK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으로 조소현의 헤딩골을 돕기도 했다. 이세은의 왼발을 앞세운 현대제철은 시즌 첫 원더매치에서 2-0 승리를 했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 특급 중원을 꾸려 주목받고 있다.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경험을 쌓은 조소현이 컴백했고 미국무대를 밟은 전가을도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에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이민아가 있고 지난 시즌 도중 보은상무를 떠나 현대제철에 합류한 이영주도 있다. 그렇지만 이세은은 언제나 최인철 감독의 1순위 카드다. 킥력과 탈 압박 능력, 깔끔하고도 창의적인 패스까지 갖췄기에 그렇다.

A매치 21회라는 기록이 쌓였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지난 2011년 9월 치른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끝으로 더 이상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는 본인이 소집명단에 포함됐는지 열람해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체념했다. 태극마크를 계속해서 꿈꾸는 대신 ‘현대제철 레전드’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와의 경기 직후 ‘캡틴’ 이세은을 만났다.




경주한수원에 이어 이천대교도 잡았다. 2연승 소감은?
1라운드부터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늦었지만 한 경기를 이기면 우리 플레이를 찾고 순위를 끌어올릴 거라 예상을 했다.

개인적으로 대교전을 평가한다면?
지난 시즌까지 후방 미드필더로 배치됐다가 올 시즌부터는 위로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했다. 내게 7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리킥 골 당시 발에 느낌이 왔나?
수비벽이 골키퍼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못 막을 거라 생각하고 찼다. 자신감이 있었다.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킥력이라고 생각한다. 키를 넘기는 패스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이 팀에 주문하는 것은?
공간에 대해 엄청 많이 말씀하신다. 특히 하프 스페이스에 관한 게 많다. 선수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점점 더 맞춰갈 예정이다. 수비지역에는 ‘붙는 선수가 없는데 왜 빨리 차냐’며 골키퍼부터 짧게 연결하는 것을 원하신다.

롤 모델 축구선수가 있나?
예전에는 파브레가스(첼시)를 좋아했다. 부스케츠(바르셀로나)도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부터 내 역할이 바뀌었으니 다른 선수를 좋아해야할 것 같다.

중원이 아주 막강하다. 평을 해달라.
대표팀 선수들이 많으니까 최고라 생각한다. 누가 선발로 뛰든 벤치멤버까지 워낙 좋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욕심은 이제 없나?
이제 와서 대표팀 발탁을 위해 매달리는 것은 감정소비가 아닌가 싶다. 열심히 해서 승선하면 승선하는 거다. 딱히 대표팀에 욕심은 없다. 오히려 대표팀보다 우리 팀이 더 인기가 많다.(웃음)



사진=엄준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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