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챔피언십] 포항의 기대주 김찬의 진가 드러난 결승전
입력 : 2017.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김찬은 포항이 전략적으로 키워낼 대형 공격수 중 하나다. 지켜봐라”

포항 스틸러스의 가장 큰 자부심은 역사뿐 만 아니라 자체에서 선수 육성하는 ‘화수분 축구’다. 포항 화수분 축구의 목표 중 하나는 대형 공격수 육성이며, 그 기대를 17세 공격수 김찬에게 걸고 있다.

포항 U-18팀(포항제철고)은 3일 오후 8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 U-18팀(풍생고)과의 2017 K리그 U-17&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2010년 이후 자체 육성으로 큰 성과를 보고 있다. 황선홍 전 감독(현 FC서울 감독)시절부터 현재 최순호 감독까지 주전의 몇 명씩은 유스 출신 선수들로 채워 갔다. 이전보다 모기업 포스코의 지원이 줄어도 버틸 수 있었던 저력이다. 지난 5월에 열린 U-20 월드컵에서도 유스 출신 3명(이승모, 이진현, 우찬양)이 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번 U-18 챔피언십은 포항 화수분 축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수 김찬이다.

김찬은 186cm, 71kg 큰 키는 물론 득점 감각과 기술, 스피드 등 대형 공격수로서 거듭날 좋은 조건을 갖췄다. 신체조건과 기량이 뛰어나기에 1학년부터 3학년 형들과 주전으로 출전할 정도다.

그러나 그는 선발 대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그 자리는 강민성이 대신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투입 되어 원톱을 책임졌고, 2분 만에 신도현의 헤딩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9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찬은 중요한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진가를 증명했다. 스틸야드를 찾은 포항팬들은 김찬의 활약을 보면서 미래에 부푼 꿈을 안게 될 건 분명하다.

포항의 최근 키워낸 선수들 다수가 미드필더나 측면 자원이었다. 정작 최전방 공격수를 키워내는 데 어려웠다. 이동국(전북 현대) 이후 마땅한 대형 공격수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김찬이 기대대로 커준다면, 포항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현재 주 공격수인 양동현은 30줄을 넘겼고, 그를 받혀줄 공격수는 조만간 나타나야 한다. 쑥쑥 커주는 김찬이 포항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수많은 고비가 그를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기량이라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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