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4-3-3 요구, 벤투라는 귀닫고 4-4-2 강행?
입력 : 2017.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 좌절 위기에 놓인 이탈리아가 다시 포백으로 돌아간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서 열린 스웨덴과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둔 이탈리아는 반드시 이겨야만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이탈리아는 자칫하면 1958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될 수도 있다. 그만큼 위태롭다. 조별예선 내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스웨덴과 플레이오프서도 소극적인 경기 운영 끝에 무너져 기세를 잃었다.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떠나지 않는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스웨덴과 1차전을 앞두고 벤투라 감독이 예고한 3-5-2 전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아리고 사키 전 감독은 "3명의 수비를 두는 것은 파이브백으로 경기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4-3-3 포메이션에 따른 선수 배치까지 조언했다. 최근 현역 은퇴를 발표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안드레아 피를로도 "이탈리아는 4-3-3으로 경기해야 한다. 두 명의 공격수를 두면 중앙에서 볼을 가질 수 없다. 공격적인 옵션을 늘리려면 4-3-3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인 만큼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벤투라 감독은 다시 4-4-2를 고민한다. 아무래도 2차전에서는 중원서 공수 밸런스를 맞춰주는 핵심인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것이 더욱 수비적인 전술로 향하는 이유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4-3-3 전술은 벤투라 감독이 평소에도 선호하지 않는 포메이션이라 배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투라를 오래 지켜봤던 안드레아 스트라마치오니 코치도 "벤투라 감독은 4-3-3을 쓸 줄 모른다. 그는 늘 3-5-2와 4-2-4를 신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벤투라 감독의 4-4-2가 조별예선서 문제가 됐던 4-2-4 전술의 연장선이 될 수 있어 4-2-3-1의 변화를 강조했다. 스테판 엘 샤라위(AS로마)를 왼쪽 측면에 두고 컨디션이 좋은 로렌조 인시녜(나폴리)를 중앙서 조금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했다.

벤투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의 경기를 분석할 것이고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 나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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