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집요한 공격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했다.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부산 원정 1차전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번째 FA컵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 선발 라인업



부산은 최전방에 최승인이 나섰다. 중원은 한지호, 박준태, 최광희, 차영환, 호물로로 구성됐다. 포백은 야스다, 정호정, 모라이스, 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울산은 이종호가 부산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타쿠마, 김성환, 이영재, 김승준, 정재용이 포진했다. 수비는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김창수가 나섰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 전반전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부산과 울산은 좌우로 볼을 투입해 상대 수비 간격을 벌렸다. 울산은 이종호를 중심으로 부산의 배후 공간을 침투했고, 부산은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울산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선제골은 울산이었다. 전반 19분 김승준이 부산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절묘한 슈팅이었다.

울산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구상민 골키퍼의 미숙한 볼 처리로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울산의 공격도 공격이지만, 부산의 흔들린 수비 라인이 만든 장면이었다.

울산의 공격이 지속됐다. 이종호가 끊임없이 부산 공간을 파고 들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이에 부산은 이른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전반 35분 한지호를 불러들이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 후반전



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최광희를 불러들이고 레오를 투입했다. 동점골을 위해 선택한 공격 다변화였다. 이어 이동준이 저돌적인 돌파 후 슈팅으로 울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도 공격수 투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김도훈 감독은 김승준을 불러들이고 오르샤를 투입했다. 이종호가 후반 13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부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끊임없는 배후 침투의 결과였다.

울산은 이종호를 벤치에 앉혔다. 2차전을 위한 체력 안배였다. 타쿠마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부산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경기 종료까지 총력을 다했고, 이승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