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수비 불안' 부산, 울산 호랑이에 물렸다
입력 : 2017.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흔들렸다. 안방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했다. 울산에서 넘어온 호랑이에 물렸다.

부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FA컵 4강까지 클래식 팀을 차례로 무너트렸지만, 1차전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산은 최전방에 최승인을 포진했다. 중원은 한지호, 박준태, 최광희, 차영환, 호물로로 구성됐다. 포백은 야스다, 정호정, 모라이스, 김문환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최전방 최승인 선택은 공격수의 컨디션 난조였다.

이정협과 고경민은 1차전에서 볼 수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대행은 “이정협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 코칭 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제외를 결정했다. 고경민도 작은 부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포가 빠진 부산의 화력은 약했다. 박준태가 1선과 2선에서 맹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승인은 울산 수비에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이동준 이른 투입으로 공격 다변화를 노렸다.

수비도 흔들렸다. 울산은 부산의 흔들림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울산이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울산의 공격도 공격이지만, 부산의 흔들린 수비 라인이 만든 장면이었다.

울산 이종호는 부산 배후 공간을 유려하게 침투했다. 정호정과 모라이스 사이를 돌아 들어갔다. 위협적인 상황도 종종 만들었다. 이영재도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김창수와 이명재의 오버래핑으로 화력을 더했다.

끊임없이 침투한 이종호가 결실을 맺었다. 후반 13분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부산 골문을 흔들었다. 부산은 이종호의 추가골로 추격 의지를 잃었다. 연이은 배후 침투의 결과였다.

물론 아직 2차전이 남았다. 이동준 만회골로 역전 불씨를 살렸다. 축구공은 둥글기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부산은 울산 호랑이에 물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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