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영상) 현대고에선 끊임없이 진주가 나오지, 올해는 박정인
입력 : 2018.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1+1로 2 이상을 만들어내는 묘미가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다. 개인이 양 팀 운명을 갈라버리는 경우도 있다.

현대고(울산 현대 U-18) 졸업반 박정인이 그랬다. 지난해 막강한 3학년 틈바구니에서도 조커로 번뜩인 치명적 무기. 10번을 받은 올해에는 조금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했다. 최전방에 배치됐음에도 아래로 내려와 함께 풀어내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다. 정통 포워드보다는 공격 전반에 관여하며 방점까지 찍는 유형이었다.

박정인은 1일 경남 창녕에서 고교축구 '왕 중의 왕'이 됐다. 박정인에게 힘입은 현대고는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를 3-2로 제압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판을 뒤집었다. 추격골 헌납에도 리드를 지켰다. 현대고는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 우승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박기욱 현대고 감독은 이번에도 박정인을 아껴뒀다. 저녁 경기라고는 하나, 폭염 속 격일로 열리는 일정이 만만치 않았다. 4강전 당시 후반 교체 투입돼 오산고(FC서울 U-18)에 멀티골을 작렬한 박정인 효과를 노렸다.

이번에는 그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전반 35분 윤경원 대신 박정인을 넣었다. 카드는 3분 만에 적중했다. 박정인이 전반 38분 동점골을 물어 왔다. 후반 32분에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3-1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종료 직전 대건고 이준석에게 한 골 실점했음에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울산은 또 하나의 유망주를 기다린다. 1997년생 김건웅, 이동경, 1998년생 이상민(빠른 생일), 이상헌, 1999년생 오세훈 등에 이어 2000년생 박정인이다. 즉시 전력감이 안 될 수는 있어도 이렇게 확보한 인력풀이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을 수밖에 없다(물론 육성한 선수를 적절한 시기에 잘 활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사진=대한축구협회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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