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16강인데... 계속 병마와 싸우는 벤투호
입력 : 2019.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이재성은 바레인전에 나설 수 없다.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레인전을 앞두고 밝힌 내용이다. 대한민국은 기성용, 이재성 없이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을 치러야 한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성용의 부상이 시작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당초 16강전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성용은 돌아오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성용이 어제 훈련 중 통증을 느껴 저녁에 다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상 부위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회 종료까지 경기를 뛸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공백은 경기력에서 드러났다. 정우영, 황인범과 같은 선수들이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아쉬움을 말끔히 지우지는 못했다. 큰 대회를 폭넓게 경험한 기성용의 공백은 토너먼트에서 더 크게 느껴질 위험이 높다.

벤투 감독 역시 바레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좋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였는데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자는 기성용뿐만이 아니다. 이재성도 훈련 중 오른발가락 근육 손상으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남은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재활을 마치더라도 그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탓에 체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 시간으로 내달 1일 치러지는 결승전까지 이재성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남은 선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벤투호는 기성용에 이어 이재성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21명으로 토너먼트에 임해야 하는 실정.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단 기간에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이제 기성용 없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앞으로 공백을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이재성은 빠르게 회복시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팀을 어떻게 잘 꾸릴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첫 시험대가 바레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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