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푹 쉬었다. 손흥민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바레인 골문을 노린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조별리그 1, 2차전 부진 논랍에 휩싸였던 한국. 중국과 3차전은 완전 달랐다. 진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이스 손흥민이 아부다비 합류 후 57시간도 안 돼 출격했다. 우려를 딛고 황의조, 김민재 골에 모두 관여하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한창 시즌 중이라 경기 감각은 살아 있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수비 부담(측면에 있던 이청용의 커버)을 덜고,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을 꺼냈고, 이는 적중했다. 킥, 드리블, 패스, 연계까지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중국전에서 손흥민은 모든 힘을 쏟지 않고 강약 조절을 했다. 상대가 워낙 약했으니.

중국전이 맛보기였다면 이번 바레인전은 제대로 쉬고 컨디션 조절한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볼 때다.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 공격에서 황의조, 이청용, 황희찬과 호흡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적장도 당연히 손흥민을 알았다. 바레인 미르슬라프 수쿠프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월드컵에도 나간 팀이다. 공격력이 좋다”고 한국을 높게 평가하면서, “손흥민을 잘 안다. 그는 최고”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승부다. 패하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