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포커스] 위험했던 16강, 카타르전 승부차기 대비 확실히
입력 : 2019.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 후 승부차기 훈련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22일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 상대는 카타르로 정해졌고, 25일 아부다비에서 일전을 치른다.

16강부터는 정규시간 내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 전후반 30분에 돌입한다. 그래도 골이 안 나면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관문으로 향할 주인공을 가린다.

통상 강팀은 어떻게든 90분에 승부를 내려하고, 전력상 열세인 팀은 모든 수를 동원해 승부차기에 가길 원한다.

16강 첫 경기부터 승부차기가 나왔다. 베트남은 지난 20일 요르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 4-2로 요르단에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지켜보고 면밀히 분석, 나만의 방식으로 승부차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는 등 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며 눈물을 흘렸다. 누가 살아남는다고 장담하기 힘든, 이런 게 바로 토너먼트가 주는 매력이다.

한국도 승부차기로 갈 뻔했다. 22일 바레인에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상대 골키퍼가 의도적으로 그라운드에 눕는 등 고의로 시간을 지연했다. 승부차기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연장 전반 김진수의 골이 없었다면, 승부차기 시나리오였다. 아무리 좋은 키커와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어도 승부차기에서 ‘무조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운도 따라야 한다.

조현우는 23일 두바이 알 와슬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통해 “벤투 감독님의 지시로 바레인과 16강을 앞두고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를 해 일부 선수들이 킥을, 골키퍼들은 막는 연습을 진행했다.

오는 25일 한국이 상대할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한다. 바레인보다 전력이 좋다. 승부차기를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 1실점인 김승규가 버티고 있어 안심된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을 가진 조현우, 김진현도 버티고 있다. 좋은 키커도 많이 보유했다.

핵심 수비수 김영권은 골키퍼들에게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는 3명의 골키퍼가 다 좋다.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에 가도 큰 걱정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강도 높은 승부차기 훈련이 필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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