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ZOOM-IN] 구자철이 안 좋으니, 이승우에 쏠리는 시선
입력 : 2019.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자신감 붙은 이승우가 카타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레인과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왔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침투와 연계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23일 회복훈련에 참가했다. 바레인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과 부상 중인 이재성, 구자철을 제외한 9명이 훈련에 임했다. 한국은 25일 카타르와 8강을 치른다. 그런 만큼 최대한 빨리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이승우는 회복에 신경을 썼다.

대회 전만 해도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계획에 없었다.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나상호가 대회 직전 부상 낙마하면서 기회가 왔다.

아쉽게도 이승우는 이번 대회 내내 경기장 안이 아닌 밖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경기 출전을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철없는 행동을 저질렀다. 형들은 “이해한다”면서도, “팀을 위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며 따끔한 충고도 동시에 건넸다.

다행히 형들의 도움으로 부담을 던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팀에 활기를 주기 위해 이승우를 투입했다. 연장 30분을 염두한 교체였고 역습시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몸 상태가 좋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30여분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레인전 이후 물병을 찼던 행동에 대해 사과한 그는 다시 웃음을 찾았다.

이승우는 회복 훈련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형들과 어울렸다. 볼 돌리는 훈련에서도 소리치며 농담을 나눴다. 한층 밝아지고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승우가 발현한 긍정 에너지에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구자철이 만성 무릎 통증으로 23일 훈련에 불참했다. 바레인과 16강에서 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기용한 이유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25일 카타르와 8강에서 선발이 아니더라도, 이승우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흐름을 바꾸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낼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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