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아시안컵 실패…리피도 중국은 바꾸지 못했다
입력 : 2019.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과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중국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서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리피 감독은 8강서 행보를 마감했다.

리피 감독도 중국에 희망을 주지 못했다. 월드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굵직한 대회를 모두 우승한 리피 감독이지만 중국을 맡아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다. 중국이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아시아 정상 도전도 무산됐다.

중국은 지난 2016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초반 연패하자 가오홍보 감독을 경질하고 리피 감독을 선임했다. 늙은 여우가 숙원을 풀어주길 바랐다.

리피 감독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017년 들어 중국이 서서히 달라졌다. 크로아티아와 비기더니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의 한국을 잡아내며 천적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섭게 기세를 올리며 월드컵 진출을 기대할 정도였다.

비록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지만 리피 감독이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저력은 상당했다. 그래서 아시안컵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컸다. 월드컵은 놓쳤어도 아시아에서 경쟁할 대표팀이 됐다는 설렘이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세르비아(0-2), 콜롬비아(0-4), 웨일스(0-6), 체코(1-4) 등 유럽과 남미를 상대로 큰 차이를 느꼈다. 자신감이 꺾인걸까. 지난해에는 카타르(0-1), 바레인(0-0), 인도(0-0)와 졸전을 펼치며 경쟁력을 잃었다.

우려 속에 출발한 아시안컵은 의외로 순조로웠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했으나 한계는 분명했다. 한국에 완패했고 태국과 16강에서도 진땀을 흘렸다. 우승후보 이란을 맞아서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란전 패배로 리피 감독의 중국 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결과적으로 리피 감독도 월드컵과 아시안컵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떠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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