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이승우 카드가 드디어 등장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뒀다. 16강에서 바레인을 만난 한국은 연장 접전까지 벌였다. 김진수의 극적 골이 아니었다면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1-1로 치달은 후반 막판,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존과는 다른 교체를 실시했다. 주세종, 지동원을 차례로 넣은 그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이승우를 투입했다. 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나상호가 부상 낙마하면서 이례적으로 합류가 성사된 자원이었다.

벤투 감독이 기대한 바는 분명했다. 지친 상대의 공간을 파괴하란 것. 크지 않은 체구를 활용해 세밀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전반적인 공격 템포를 높이길 바랐다. 실제 바레인전 직후 "이승우 투입은 연장 30분을 염두한 교체였다. 역습 시 볼을 갖고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한 그다.

이승우는 의욕이 넘쳤다. 때로는 볼 터치가 길어 소유권을 내주는 일도 있었다. 90분 가까이 진행된 경기에 급작스레 들어가 녹아들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또, 지난달 30일 이후 3주 넘도록 실전을 치르지 못한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적극적이었다. 시들어가는 공격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려 여기저기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카타르전 선발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는 있어도, 투입 시 또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