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안심시키던 손흥민, ''사실 제 몸 상태가...''
입력 : 2019.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손흥민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세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3분 하템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났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운을 뗀 손흥민은 "어떤 선수보다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다. 준비를 잘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런 경기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살인 일정에 놓여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직후 A매치 데이까지 강행군을 벌였다. 소속팀은 소속팀대로 바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로테이션으로 배려해주긴 했지만, 공격 포인트 행진을 벌이는 마당에 더 안 뛸 수 없었다.

그나마 아시안컵은 도중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부터 소화했다. 16강 바레인전, 8강 카타르전 세 경기를 뛰었다. 이에 손흥민은 "솔직히 이런 말하길 꺼리는데, 여기 와서 몸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자려고 해도 잘 안 됐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체력 문제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해줘야 하는데 체력 문제가 겹치다보니 그러질 못했다"라던 손흥민은 "너무 못해서 저한테 화가 났다. '다음 경기는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패배도 저 때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형들이 경기 끝나고 많은 얘기를 해줬다. 앞으로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다들 고생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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