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프리뷰] 이란-일본, 우승 노리는 두 팀의 '사실상 결승전'
입력 : 2019.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아시아 최강을 노리는 일본과 이란이 만났다.

일본과 이란은 28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통해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카타르와 UAE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붙는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9위로 아시아 1위, 일본은 50위로 3위다. 다른 4강 진출팀 카타르는 93위, UAE는 79위다. 이란과 일본은 결승만 진출하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와 붙기 때문에 준결승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이란은 이번 대회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4강에 진출하기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특히 지난 25일 중국과 8강전에서 3골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12골은 카타르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이다.

공격만 매서운 것이 아니다.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무승부를 거뒀을 만큼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의 강력한 수비 전술이 아시안컵에서도 효과를 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실리 축구를 내세워 준결승에 진출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을 제외하면 4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와 3차전에서 전반 20분 득점한 후 깊게 내려앉아 수비에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이란이 웃고 있다. 이란은 일본을 상대로 9승 6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5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2로 패한 뒤 14년 동안 패배가 없다.

반면 최근 아시아 최강 타이틀을 두고 벌인 대결에서 승리한 건 일본이다. 지난해 1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는 페르세폴리스(이란)를 1, 2차전 합계 2-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구단 간의 대결에는 다른 국적을 가진 선수도 포함되지만, 우승에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것 또한 사실이다. 당시 가시마가 우승을 차지하자 일본 대표팀 감독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일본 팀이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의 언급된 기록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이 승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선수들은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 2~3일에 한 경기씩 치르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술만큼 정신력이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에 두 팀의 선수들도 기합을 넣고 있다. 이란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는 “일본을 이겨서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겠다”라며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의 신성 도안 리츠도 “이란은 강한 상대다. 그러나 이란만 꺾는다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