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통영] 홍의택 기자= "2~3골은 넣지 않겠나". 말 한 마디가 한일전에 불을 지폈다.

'제16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 17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조민국 청주대 감독이 수장이 된 가운데, 성균관대 미드필더 김효찬이 주장 완장을 찼다. 경기 이틀 전인 15일에는 기자회견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간 덴소컵에는 홈 이점이 극명히 드러났다. 한국은 안방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공한증을 안길 만했다. 반대로 일본 적지에서는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신연호 단국대 감독이 이끈 대학 선발팀도 난타전 끝 3-4로 석패했다.





이에 조민국 감독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승리를 낙관했다. "실수를 안 한다면 한 골 정도 내줄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운'이란 변수를 전제하면서도 "우리 공격진의 슈팅 능력, 세트피스 능력을 봐서는 2~3골 정도는 넣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이를 들은 마츠모토 나오야 일본 대학 선발팀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 LA 전지훈련 등으로 오랜 기간 준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츠모토 감독은 "한국에서는 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다. 이번에 꼭 이기고 돌아가겠다. 3-0으로 이기는 게 목표"라고 받아쳤다.

직접 뛸 선수의 관점은 어떨까. 이날 기자회견에 동행한 김효찬은 "일본에는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들을 한다. 우리 팀에 능력 좋은 공격수들이 있기에 충분히 3-0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라며 반박했다.

이들의 입씨름 결과는 17일 오전 11시 30분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N 생중계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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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풋앤볼코리아, 메이킹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