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권창훈(디종)이 A대표팀에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소집에는 소속팀 일정상 하루 늦게 합류하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이청용(VfL보훔) 등 3명을 제외한 24명의 선수가 모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가 권창훈이다. 항공편 일정 때문에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파주 NFC 정문을 통과했다.

오랜 만에 취재진 앞에 선 권창훈은 "1년 만에 부상 이후 다시 오게 됐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항상 감사한 곳이다. 축구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왔다.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긴장도 되고, 신인 같은 느낌이다. 벤투 감독님과도 처음 만나기 때문에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은 지난해 5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어떤 말보다는 제 자신에게 안타까웠던 시간이었다. 잘 회복했고, 이겨냈다. 지난 시간동안 정리한 부분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뛰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간절했다.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믿고 지켜봤다"라고 지난날들을 설명했다.

벤투호 첫 소집이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의 축구는 볼을 소유하면서도 빌드업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 제가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 팀원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될 것 같다.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충분히 자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이 소집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대표팀 막내를 담당했던 권창훈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있지만, 다 유럽에서 경험한 친구들이다. 베테랑 형들부터 중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끌고 가야할 것 같다.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가겠다"라고 선배 입장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