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서귀포시, 전지훈련의 중심지를 넘어 축구도시를 꿈꾼다
입력 : 2019.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인턴 기자= 동계 전지훈련의 중심으로 각광받던 서귀포시가 스포노믹스 사업과 함께 글로컬(글로벌+로컬) 축구도시로 도약을 꿈꾼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6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한 스포노믹스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스포노믹스는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스포츠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축구를 테마로 한 대회를 개최해왔던 서귀포시는 올해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와 손잡고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유소년과 고교 중심의 대회를 개최하던 것에서 벗어나 성인 무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을 증명하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또 내셔널선수권대회를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하면서 서귀포시가 다양한 경기장을 바탕으로 한 시설적인 준비까지 완료되었음을 보여주게 됐다.

실제 내셔널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의 반응도 좋다. 8개 팀 사령탑들은 한 목소리로 강창학종합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A급이라며 입을 모았다. 부산교통공사의 김귀화 감독은 “운동장 시설이 잘 돼 있다. 선수들이 이런 좋은 잔디에서 찰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시설적인 면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의 서보원 감독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점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서 감독은 “성인 팀이기 때문에 경기나 훈련을 마친 뒤 휴식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서귀포시는 관광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나 숙박 시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고순향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서귀포시하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경기장들이 상당히 많다. 따듯한 기후를 바탕으로 한 훈련 환경이나 관광, 숙박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또 전지훈련을 온 팀 간의 경기라든지 제주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휴식을 하며 힐링도 가능하다”며 서귀포시만의 강점을 설명했다.

고 국장은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트레이닝센터의 경우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트레이닝센터 수준 이상으로 마련됐다. 실제 스페셜 올림픽을 대비해 방문했던 관계자도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또 전지훈련 온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재활 프로그램과 재활 전문의를 초빙하여 무료 진료를 했던 프로그램의 경우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국장은 “지난해 서귀포시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승인한 ‘2018 제주 국제 유스 축구대회’를 치르며 국제대회 역량도 인정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서귀포시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향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치르는 A매치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귀포시가 확고한 글로컬(글로벌+로컬) 축구 도시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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