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패배보다 더 쓰라린 정대영의 부상
입력 : 2019.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베테랑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쓰러졌다. 한국에게는 패배보다 더 쓰라린 공백이었다.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9위)은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FIVB 8위)에 세트스코어 1-3(17-25, 21-25, 25-23, 1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0패째(1승 10패)를 기록하며 16개국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대표팀에 악재가 찾아왔다. 정대영이 블로킹 시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발을 밟으며 부상을 입었다. 정대영은 통증을 호소하며 박은진(KGC인삼공사)과 교체됐다.

3주 차 경기 휴식 후 4주 차 일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정대영은 지난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12일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이주아(흥국생명)와 박은진을 이끌며 블로킹 2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상대 허를 찌르는 이동공격으로 대표팀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었다. 성공률도 61.54%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던 정대영의 공백은 컸다. 공수 양면에서 빈자리가 느껴졌다. 김연경(16득점)과 김희진(11득점, IBK기업은행)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블로킹에서도 2-12로 크게 밀렸다. 정대영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1981년생. 한국 나이 서른아홉. 베테랑 선수의 뛰어난 자기관리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정대영의 공백을 메울 수 없는 현실에 씁쓸함이 느껴진 경기였다.

사진=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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