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만나요!'' 정정용호가 미소로 약속한 재회의 날
입력 : 2019.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소공동] 정현준 기자= 정정용호가 U-20 대표팀으로 갖는 마지막 행사에서 미소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축구협회의 U-20 대표팀 격려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인(발렌시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정정용 감독을 포함한 총 19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정용호가 U-20 월드컵 종료 후 바쁜 걸음을 이어갔다. 지난 6월 17일 귀국 후 환영식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일에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고, 이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정용호는 이번 격려금 전달식을 통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다만 선수단 전원이 자리를 함께하지는 못했다. 이광연, 이재익(이상 강원FC)은 3일 대전코레일과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앞두고 있어 경기 준비에 전념했다. 최준(연세대), 최민수(함부르크SV)를 포함한 여러 선수도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




오랜만에 모인 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근황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앉은 자리에는 행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쏟아지는 사인 요청에 적극 응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했다. U-20 월드컵 활약상을 비춰주는 영상을 볼 때에는 진지하게, 때로는 미소를 가득 띄우고 행보를 돌이켜봤다.

한편으로는 마냥 웃고, 즐기기 어려운 자리였다. 격려금 전달식은 정정용호가 U-20 대표팀으로서 갖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 유력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격려금 전달식 이후 잡은 행사는 없다. 선수들이 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일정을 고려했다"라며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호진은 "청와대 갔을 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다. 아쉬웠는데 다는 아니지만, 몇이라도 모여 기쁘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재미나게 대화하고 돌아갈 생각이다"라며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겠다고 밝혔다. 오세훈도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 청와대 오찬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끝이 다가오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한 데 어울려 정겹게 대화했고, 오랜 여정의 끝을 알리는 기념사진 촬영도 화기애애하게 마쳤다. 정정용호는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떠나야 할 시간에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재회에 기약이 없는 만큼, 성큼 찾아온 이별에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웃었고, 작별 인사를 건네며 재회를 굳게 약속했다. 이강인은 "다음에 다시 만나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그의 메시지는 정정용호가 다시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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