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불량 출발대' 논란…이런 경우 본 적 없다” (日 언론)
입력 : 2019.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2019 광주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설 미비로 인한 잡음이 생겼다. 외신은 일제히 이에 대해 “국제대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미국의 AP통신은 22일 “잘못된 시설 때문에 수영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룩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출발대에 문제가 생겼다.
배영 경기시 선수들은 양손은 출발대의 튀어나온 손잡이 부분을 잡고, 발은 벽부분에 있는 검정색 고무판에 디딘 후 반동을 이용해 튕겨나가듯 스타트한다. 그런데 시몬 사비오니(이탈리아)와 딜런 카터(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들의 레인의 출발대가 미끄러워서 제대로 경기할 수 없었다고 항의했다.

결국 이들의 항의로 사비오니와 카터는 조 경기가 끝난 후 다른 레인에서 ‘나홀로 레이스’를 한 번 더 실시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비오니는 세 차례나 스타트를 다시 하는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장비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선수들은 “대회 진행요원에게 장비가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그저 ‘밀어 봐라’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대회진행 미숙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매거진 ‘앤서’는 “세계선수권 배영에서 장비 미비로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미 여자 경기 때부터 손잡이에 양쪽 균형이 안 맞거나 발판이 미끄러진다는 항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문제가 터졌다"고 비난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 배영의 간판 스타 이리에 료스케가 “이런 설비 문제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들에 달린 일본 네티즌의 댓글은 “이런 나라에서 큰 대회를 개최하지 말아라. 왜 개최 능력도 없는데 나서나”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