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쑨양 패싱’에 “무례하고 패배자 태도” 지적
입력 : 2019.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혜진 에디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쑨양 패싱’이 이어지자 중국 언론이 지적하고 나섰다. 쑨양에게 표현하는 불만과 항의가 무례하고 ‘패배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중국 ‘중국청년보’는 25일 자 보도를 통해 “맥 호튼 등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불만과 항의를 표현했지만 이런 행위는 악의를 감추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례한 태도를 완전히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패배자라는 느낌을 준다”고 꼬집었다.

쑨양은 지난 21일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은메달리스트인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는 것과 기념촬영 등을 거부했다. 쑨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23일에는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동메달을 딴 던컨 스콧(영국)과 서로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스콧도 호튼처럼 시상식을 거부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세 선수에게 모두 경고를 내렸다. 또한 시상식을 거부할 경우 메달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데는 쑨양의 도핑 논란이 원인이었다.

2014년에 도핑이 적발됐던 쑨양은 최근에도 도핑 의혹을 받았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를 거부했고 혈액이 담긴 샘플을 훼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쑨양을 제소한 상태다.

‘중국청년보’는 쑨양의 도핑 논란과 관련해서 “쑨양이 테스트를 거절한 이유는 도핑 검사관들이 검사 자격증과 간호사 자격증을 제시하지 않았다. FINA의 검사 규정과 관련하여 국제 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당 검사가 무효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경기장에는 우정이 먼저이고 경기는 그 다음이다라는 명언이 있다”면서 “호튼 등은 이 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모든 선수는 상대에게 의문을 가질 권리가 있으나 이는 증거와 사실이 근거가 되어야 한다. 이유 없는 추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적인 표현은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과 경가에 대한 경외가 부족한 것으로 자기 고집에만 빠지게 해 경기에 추한 모습을 더할 뿐이다”라며 시상식을 거부한 선수들이 옹졸한 행동을 벌였다고 훈계했다.

또한 “진정한 스포츠정신은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공정, 평등, 경쟁을 버팀목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경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선수들이 모두 도덕심판자가 되길 바란다면 어찌 공정, 평등, 경쟁을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호튼 등에게 쑨양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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