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쁨으로 눈 찢기?', 러시아 코치의 헛소리
입력 : 2019.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의 경기 후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펼친 러시아 대표팀 코치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러시아 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러시아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가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러시아 배구협회에 공식 서신을 보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부사토 코치는 논란이 커지자 8일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24’를 통해 “나의 제스처는 도쿄올림픽에 진출한다는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 외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 2016 리우올림픽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는 같은 의미로 삼바춤을 추기도 했다”며 단순히 올림픽 진출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고 황당한 해명을 전했다.

이어 “나는 휴가 중이라 미디어를 접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행동에 대한 문제를 즉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사토 코치는 “팬과 한국팀, 연맹에 사과한다. 내 제스처는 인종차별을 의미하지 않았다. 한국과의 경기는 매우 어려웠고 한국팀을 존중한다”며 인종차별의 제스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스포르트24’는 부사토 코치의 징계에 대해 “국제배구연맹의 공식 진술을 기다려봐야 하지만 인종차별과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경고 조치에 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진=스포르트2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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