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사토의 인종차별행위 사과” 배구협회에 사과문 발송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러시아배구협회가 고개를 숙였다.

러시아는 대한민국배구협회에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행위에 대한 사과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는 이를 접수했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협회는 “러시아전 종료 후 벌어진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당일 배구협회 오한남 회장과 러시아배구협회 회장이 경기장에서 직접 만나 양국 배구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한 이후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면서 “러시아배구협회는 이와 관련하여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하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4일 한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기 후 러시아의 부사토 코치는 미소를 지은 채 두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하는 제스처다.

경기 다음 날인 5일 러시아 ‘스포르트24’의 보도로 알려졌고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행위 논란이 제기됐다. 협회는 곧바로 러시아에 항의했다. 러시아도 잘못을 인지하고 곧바로 사과했다. 부사토 코치도 “경솔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러시아는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하여 깊이 사과하였으며, 당사자인 부사토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였다. 더불어 당시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 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부사토 코치에게 국제대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러시아와 국제배구연맹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스포르트2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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