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버디 9개 잡으며 공동 선두… 시즌 2승 기회 잡았다
입력 : 2019.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허미정(30)이 시즌 2승을 올릴 기회를 만들었다.

허미정은 현재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3승이 5년 간격으로 이루어졌다. 신인이던 2009년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을 한 뒤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우승을 했고, 지난 8월에는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을 했다. 정확히 5년 주기다.

5년에 1번씩 우승을 한다는 것은 투어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다. 어떤 선수라도 많은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허미정이 그 말을 없앨 기회를 잡았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선두로 나서며 우승 기회가 왔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는 엄청난 퍼트감을 보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한나 그린(호주)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1라운드의 모든 포커스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에게 쏠렸다. 고진영의 연속 노 보기 플레이가 몇 홀 더 늘어나느냐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1라운드의 주인공은 허미정이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허미정은 10, 11번 홀과 14, 15번 홀에 연속 버디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17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지만, 후반부에 버디 쇼는 계속됐다. 1, 4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7, 8, 9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로 타수를 8타나 줄였다.

후반부의 맹활약에 리더보드 순위도 급상승했다.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지막에는 그린과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지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공동 20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리고 스코티시 오픈 우승 기세를 다시 이어갔다. 공동 3위 제인 박, 노예림(이상 미국)과는 1타 차지만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뗐다.

허미정은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날이다. 퍼트는 좋지 않았지만 난 그것도 좋아한다”며 9개의 버디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버디를 했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딱 한 번 페어웨이를 놓쳤다”고 보기를 한 것에 아쉬움을 전한 뒤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힘들다”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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