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5] 만원 관중에 화끈한 경기로 답했다... 전 경기 1라운드 승부
입력 : 2019.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허윤수 기자= 격투기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케이지 위 선수들은 화끈한 경기로 보답했다.

ROAD FC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5 대회를 개최했다.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였고 메인이벤트는 대구 출신의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이 장식했다.

ROAD FC는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7일 티켓 전석 매진 소식을 전했다. 대구체육관 객석 3,367석을 비롯해 플로어에 추가 설치된 좌석까지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3,655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나타났다.

만원 관중을 바라보던 선수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케이지 위 전사들은 마치 다음 라운드가 없는 것처럼 맞붙었고 이는 6경기 모두 1라운드 승부라는 화끈한 결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정윤재(29, 싸비MMA)가 1분 44초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윤재는 초반 탐색전도 잠시, 계속해서 펀치를 내며 이형석(32, 팀혼)에게 전진했다. 정윤재는 오른손 훅에 이은 파운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케이지에 오른 홍윤화(30, 송탄MMA)는 자신의 주 무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뽐냈다. 홍윤화는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17, 팀혼)을 맞아 테이크다운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라운드 2분.

ROAD FC 영건스에서 활약하다 넘버 시리즈 무대에 처음 선 정원희(27, 킹덤)도 1라운드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 정원희는 에밀 아바소프(30, TEAM SABR)를 케이지 바닥으로 끌고 내린 뒤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아바소프는 끝까지 버텼지만 더는 한계였다. 1라운드 4분 6초. 이날 경기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승부였다.

복싱과 태권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난딘 에르덴(32, 팀파이터)과 홍영기(35, 팀 코리아MMA)의 경기에서는 주먹이 더 빠르고 강했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 에르덴은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홍영기에게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 2분 2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다음은 예상을 뒤엎고 오랜 시간 타격으로 맞붙은 크리스 바넷(33, BARNETT TAEKWONDO ACADEMY)과 심건오(30, 김대환MMA)의 경기였다. 지난 1차전에서 바넷은 승리를 거뒀지만 심건오의 로블로 주장으로 인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바넷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심건오의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심건오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으며 1라운드 3분 43초에 승리를 챙겼다. 바넷은 흥겨운 댄스로 승리를 자축했다.

10초. 이 한 단어로 경기를 요약할 수 있었다. 페더급 타이틀이 걸린 메인이벤트의 결과가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챔피언 이정영(23, 쎈짐)은 박해진(27, 킹덤)을 상대로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선사하며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잠시 멍했던 관객들은 이내 큰 박수와 환호로 왕좌를 지켜낸 챔피언을 축하했다.

초반 승부가 항상 관객들에게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물러서지 않는 승부는 3,655명의 관객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앞으로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권아솔이 복귀하는 11월 ROAD FC 056 여수대회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굽네몰 ROAD FC 055 / 9월 8일 오후 6시 대구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 VS 박해진]
- 이정영 1라운드 10초 TKO승
[무제한급 크리스 바넷 VS 심건오]
- 바넷 1라운드 3분 43초 TKO 승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홍영기]
- 난딘 에르덴 1라운드 2분 2초 TKO승
[플라이급 정원희 VS 에밀 아바소프]
- 정원희 1라운드 4분 6초 TKO승
[-53kg 계약체중 홍윤하 VS 김교린]
- 홍윤하 1라운드 2분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웰터급 정윤재 VS 이형석]
- 정윤재 1라운드 TKO승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 / 9월 8일 오후 3시 대구체육관
[플라이급 타카기 야마토 VS 윤호영]
- 윤호영 1R 29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라이트급 여제우 VS 신지승]
- 여제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밴텀급 김진국 VS 신재환]
- 신재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무제한급 진익태 VS 오일학]
- 오일학 심판 2-1 판정승
[라이트급 최우혁 VS 소얏트]
- 최우혁 심판 2-1 판정승
[밴텀급 이정현 VS 황창환]

굽네몰 ROAD FC 056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
[라이트급 권아솔 VS 샤밀 자브로프]
[미들급 김은수 VS 황인수]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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