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계랭킹 9위로 하락… 도쿄 올림픽 출전 ‘빨간불’
입력 : 2019.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1)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16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24)이 8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이어갔다. 이어 박성현(26), 렉시 톰프슨(미국), 이정은6(23),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호주) 등 1~6위는 전주와 동일했다.

그러나 톱10에서 7~9위의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9위에서 7위로 오른 가운데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박인비가 8, 9위로 1계단씩 내려갔다.

박인비는 9위로 내려가면서 비상이 걸렸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올림픽 골프는 국가당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내에 한 국가에 3명 이상의 선수가 있으면 최대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7명의 선수가 있다. 최대 4명 출전이 가능하다.

상위 순위대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기에 현재 순위를 볼 때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6, 박인비가 출전권을 얻게 된다. 그러나 박인비와 11위 김세영(26)의 순위는 불과 2계단 차이다.

내년 6월 29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이 결정된다. 남은 기간 박인비가 순위를 유지하면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현재의 순위 하락을 막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면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도 무산된다.

일회성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순위 하락이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출전권을 생각하면 조금의 하락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박인비에게는 경고가 되는 순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