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장 경험서 우승까지… 조아연, 시즌 2승하며 신인왕 성큼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마추어 통틀어 연장전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연장전 경험이 없던 조아연(19, 볼빅)이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조아연은 29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3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최혜진(20, 롯데)가 3차례 연장을 치른 끝에 우승했다.

첫날부터 대회 선두로 나선 조아연은 이날도 선두를 이어갔다. 그는 최혜진과 김아림(24, SBI저축은행)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지만, 실수 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리고 17번 홀에서 4번째 버디를 잡으며 김아림, 최혜진에 앞서나갔다.

그러나 조아연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최혜진은 파로 마무리했고 김아림은 버디를 잡았다. 세 선수 모두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1차 연장에서 먼저 김아림이 보기로 탈락했다. 이어 조아연과 최혜진은 2번 더 연장을 치른 끝에 조아연이 우승했다.

조아연은 “지난주 대회부터 퍼트와 샷감이 좋아서 흐0름을 잘 유지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된 것 같다. 경기할 때 퍼트가 잘 되니까 불안감 없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실수 없이 53홀을 마쳤다. 54홀 노 보기 플레이로 우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무산됐다. 그는 “경기 나가기 전에 버디 4개만 잡자고 생각을 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하자는 생각도 마지막 홀 가기 전까지는 잘 지켜진 것 같다”면서 “마지막 홀에도 그 생각을 계속했어야 했는데 우승을 생각하다 보니 긴장하고 떨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아연은 연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했다. 그는 “아마추어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그동안 연장전 경험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뒤 “본 경기 18번 홀에서 너무 떨었던 나머지 실수가 있었는데, 오히려 연장에 가면서 떨림이 덜했다”고 했다.

또한 “오늘 모든 홀에서 샷하기 전에 짧고 굵게 심호흡을 내뱉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심호흡을 하며 긴장감을 풀려고 노력했다”며 수시로 한숨을 많이 쉰 이유도 설명했다.

조아연은 이번 우승으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또한 신인상포인트에서도 2,115포인트로 2위 임희정(19, 한화큐셀)에 505포인트 앞서며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는 “(신인상 경쟁이) 동기부여가 된다. 다른 신인 선수들이 잘 치면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러한 자극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최근에 다른 신인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한 것도 자극이 됐고, 이번 우승에도 영향이 있었다”며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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