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여자축구연맹전] 화천정산고 문하연 “무겁고 믿음직한 수비수 될래요”
입력 : 2019.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천] 이윤성 인턴기자= 화천정산고가 7일 강원도 화천의 원천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2019 추계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 전남광양여고와의 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화천정산고 주장 20번 문하연(2학년)이었다. 문하연은 ‘잘했어!’ ‘좋아, 굿!’을 외치면서 리더로서 끈끈하게 팀을 이끌었다.

화천정산고의 상대팀 광양여고는 올해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우승팀이다. 수문장 이지희(2학년)와 에이스 곽로영(1학년)을 앞세워 선수비 후 역습을 하는 광양여고는 이지희의 선방과 곽로영의 화려한 돌파로 화천정산고를 계속 위협했다.

하지만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9분에 깨졌다.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화천정산고 노하늘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광양여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1분 화천정산고 골키퍼 박어진의 캐칭 미스를 광양여고 김하람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문하연은 경기 내내 상대 에이스 곽로영을 맨마킹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후반 16분 화천정산고의 윤수정이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3분에는 광양여고 이지희 골키퍼의 캐칭 미스를 화천정산고 한사랑이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만들었다.



문하연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 “처음엔 상대가 다부지게 나올 줄 알았는데 내려앉아(수비적으로) 경기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루즈해졌다. 그래서 답답한 게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상대팀이 내려앉는다고 우리도 내려앉을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그러고나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다 보니 승리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화천정산고는 올해 해체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 일은 선수들을 흔들기는 커녕 더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문하연은 “무겁고 믿음직스러운 수비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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