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세리머니, 에버턴 팬에겐 의미 없다” 英 매체
입력 : 2019.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예의상 취하는 행동(Empty gesture)"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진심을 다해 사과했지만 애정하는 선수를 잃은 에버턴 팬들의 성엔 차지 않았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제스처가 에버턴 팬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경기 도중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고의가 아니었지만, 이 태클이 발단돼 고메스는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충격 속에 눈물까지 흘린 손흥민은 7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세리머니로 고메스를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경기 후 인터뷰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과의 뜻과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재차 전했다.

다수의 언론은 손흥민의 모습에 감탄하며 그의 인품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에버턴 팬들은 쉽게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매체는 에버턴 구단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출연한 팟캐스트 ‘로열 블루’를 인용해 “에버턴은 토트넘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고메스를 5~6개월 잃게 됐다”라며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퇴장 조치가 철회되며 에버턴 팬들의 크게 좌절했다”라고 말했다.

‘리버풀 에코’의 에디터 데이비드 프렌티스는 “퇴장 징계가 뒤집어진 것에 대해선 이해하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손흥민의 태클에 고의성은 없지만 무모했고 상대를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말했다.

프렌티스는 “5~6개월의 공백이 생겼는데 사과로 갑자기 성인처럼 비칠 순 없다. 이 모든 것의 희생자는 고메스다. 이 상황은 불쾌하다”라며 힘줘 말했다.

개빈 버클랜드는 “징계가 철회돼 놀랐다. 왜 퇴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믿을 수 없다”라며 “과한 힘으로 상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건 심한 반칙이다”라며 징계 철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에버턴 담당 기자 아담 존스는 “경기 후 토트넘이 손흥민을 두 번째 피해자로 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토트넘을 향한 비판을 가했다.

끝으로 존스는 손흥민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에버턴 팬들에게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예의상 취하는 공허한 몸짓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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