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인터뷰] ''SON, 퀄리티 보여줬다''…멘탈 극복에 한 시름 던 벤투
입력 : 2019.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지난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할 때만 해도 걱정하던 이름은 손흥민이었다. 명단 발표날이던 지난 4일 손흥민은 에버턴전에 출전했다가 사고에 얽혔다. 에버턴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 골절 부상에 손흥민의 백태클이 관여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손흥민도 정신적 충격이 상당했다. 고메스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를 감싸쥐고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퇴장 명령을 받고 라커룸에 들어간 후에도 쉽사리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그때만 해도 손흥민의 멘탈 관리가 시급해보였다. 벤투 감독도 명단 발표 기자회견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손흥민이라면 추호도 악의적인 마음을 갖고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팀에서도 도울 것이다.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텐데 대화를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하겠다. 다만 경기 출전을 조절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려가 컸지만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했다. 주중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10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일주일 사이 손흥민은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만난 벤투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았다. 손흥민에 대해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장점을 발휘했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하는대로 레바논전 준비를 함께할 것이다. 손흥민이 평소처럼 팀과 하나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더 이상 고민거리로 생각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마지막 고비가 될 레바논 원정을 앞두고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심이 클 브라질전보다 레바논전 승리가 우선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회복은 희소식이라 벤투 감독도 머리 아플 일 없이 레바논전 전술 마련에 몰두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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