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월드컵 품어도 마라도나 못 넘어” 크레스포 증언
입력 : 2019.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59) > 리오넬 메시(32, FC바르셀로나).

메시가 월드컵을 들어올리기 전까지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런데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트로피를 선사하더라도 마라도나를 넘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에르난 크레스포(44)다. 크레스포는 1994년 은퇴한 마라도나, 현재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메시 사이에서 활약했던 전설 중 한 명이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14일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신이다. 하지만 조국에서는 마라도나와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없는가”라고 둘을 비교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시상식에 섰던 마라도나를 아직 기억한다. 이런 모습을 메시가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가장 높은 순위다.

마라도나는 세계 챔피언이고, 메시는 아니다. 대표팀과 클럽은 엄연히 다르다. 결정적으로 마라도나가 뛰던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수준 높은 선수가 없었다. 홀로 먹여 살렸다. 반면,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빅클럽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무관이다.

‘골닷컴’은 크레스포의 발언을 조명했다.

“메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다골이기 때문이다. 세 차례 코파 아메리카 결승, 한 번의 월드컵 결승에서 어떻게든 이기길 원했지만 불행했다. 만약,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마라도나와 동급일까? 사실, 그것도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라도나 시대와 메시 시대에 관해 언급했다. 크레스포는 “마라도나는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았지만, 독선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유명하다. 이런 단점은 그의 매력 중 하나다. 그의 성공은 노동자 계급인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했다. 지금보다 축구가 더 알려지기 전이었다”면서, “메시는 시대를 반영하는 선수다. 축구는 생중계가 급증했고,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으로 그의 얼굴이 일 년 내내 노출된다. 그러나 그의 가족, 동료, 일부 친한 사람을 제외하며 실제로 메시에 관해 말할 사람은 많이 없다”고 비교했다.

크레스포는 둘의 가장 큰 차이로 축구 환경을 들었다. 그러면서 마라도나의 위대함을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보카 주니어스 팬임을 밝혔고, 실제로 그곳에서 활약했다. 메시는 다르다. 스페인에서 자라 항상 바르셀로나를 위해 뛰었다. 아마 마라도나의 인기를 넘기 힘들 것이다. 남미와 유럽에서 자란 게 큰 차이”라며, “메시는 라 마시아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성장했다. 그의 데뷔 모습을 지켜본 관중은 많이 없었다. 물론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재능을 지닌 선수다. 꾸준히 결과를 남기며 마라도나도 꿈꿀 수 없었던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라도나 이상의 총애, 숭배를 받는 건 아마 메시가 평생에 걸쳐 이룰 수 없는 업적”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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