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컵] 김학범호, 너는 색깔이 다 있구나
입력 : 2019.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김학범호가 두바이컵을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위한 전초전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친선대회 UAE와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2승 2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3승 1무의 성적을 올린 UAE에 우승컵을 내줬다.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전반 36분 김진규(부산아이파크)가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VAR을 통한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 외에도 경기 내내 의문이 따르는 판정이 반복됐다.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의미도 있었다. 대회 내내 김학범호가 추구하는 축구를 알 수 있었다. 김 감독은 6일간 4경기가 치러지는 대회 일정상 대표팀을 이원화해서 운영했다. 매 경기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색깔은 분명했다.

대회 내내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한 대표팀은 최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가했다. 상대 골키퍼까지 압박하며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을 가로채 슈팅 찬스를 만들기도 했고 킥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미드필더들은 이대일 패스를 자주 활용하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공간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뒤 측면 혹은 전방의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 넣어 기회를 엿봤다.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중앙을 파고들었다. 양 풀백은 적극 공격에 가담해 비어있는 측면 공간으로 지원 사격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막판 역전골을 위해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5명의 선수를 맞바꾸며 투톱으로 변화를 줬다. 그런데도 기본적으로 추구하던 철학은 이어가며 공세를 가했다.

선수단 이원화에 손발을 맞출 시간을 짧았음에도 분명했던 색깔. 김학범호의 목적지도 명확히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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