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벤투 감독, “홍콩을 지배했고 정당한 승리다”
입력 : 2019.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이현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홍콩전 승리에 나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홍콩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서 황인범과 나상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홍콩 천적임을 증명했다. 1997년 12월 홍콩에 5-2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 경기까지 홍콩전 13연승을 달렸다.

동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성공적인 첫 출항을 알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전반 경기력 좋지 않았다. 후반에 좋아졌다. 득점 기회도 많았고 상대를 지배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의 ‘황태자’ 황인범은 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계속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38분 나상호의 헤딩골을 더해 승리했다. 황인범은 2018년 10월 16일 파나마와 친선경기 무려 ‘422일’ 만에 축포(A매치 2호골)를 터트렸다.

그는 “황인범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건 본인도 소속팀에도 ‘윈윈’이다.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돋보이면서 개성 있는 선수다. 매 순간마다 본인을 필요로 할 때 나타났다. 과감하게 뛸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 전환됐을 때 임무도 영리하게 수행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승리에도 불구 활짝 웃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선발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김승대가 다쳤기 때문이다. 전반 36분경 문전을 파고들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고, 들것이 실려나갔다. 현재 병원으로 후송됐다.

벤투 감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부상 정도에 따라 우리와 끝까지 못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15일 중국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10일 일본과 경기에서 거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아직 상대에 관해 말씀드리기 이르다. 당연히 경기는 봤다. 분석하는 단계다.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분명한 건 오늘과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상대, 선수도 다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치열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철학대로 준비하고, 경기를 하겠다. 홍콩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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